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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 오는 날의 회복
25.09.13 19:04
조회수 39
불합격 이후 첫 주말이네요. 

평일엔 저를 위해 와준 사람들을 통해 치유를 좀 했지만, 주말이 되니 그건 못하겠더라고요. 왜냐하면 다들 각자의 시간이 분명히 있을테니까요. 아니나 다를까 가족들도 다 주말에 약속이 있어서 저 혼자 집에 있었어요.

오늘은 하루종일 누워만 있고 싶었습니다. 일어나서 씻긴 했지만 비도 오니까 일어나는 거 자체도 힘이 들더라고요. 혼자있는 것도 옛날엔 좋았는데 요 근래는 너무 적적해지네요.

그래서인지 오전에는 좀 울긴 했어요. 친구가 "뭐라도 일어나려는 네가 나보단 낫다"는 말에 위안을 받았지만 저는 누워만 있으면 안되는데 누워만 있고 싶다고.. 그리 얘기하니 그럴 땐 그냥 누워서 쉬라는 말을 들었습니다. 점심약속을 나가기 전에 잠시 들어오신 어머니도 "물범아, 쉴 때는 꼭 쉬어야 해. 강제로 일으키면 더 느려져."라고 하셨어요. 

그 말을 듣자마자 안도감이 들었어요. 나는 지금은 쉴 자격이 있구나 싶더라고요. 그 덕분인지, 불합격한 이후로 들어가지 않던 친목 디코도 들어가서 다른 사람들과 대화도 해봤네요. 그림도 완전히는 아니지만 스케치는 해봤고요.

아직 게임은 못하겠지만, 조금씩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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게임한다고 욕하지 말아주세요 엉엉
그리고 전 개인적으로 제 자신이 좋은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. 그냥 평범하고 나쁜 마음 먹을 땐 나쁜 마음도 먹어요..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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