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엄마 미안해
25.12.05 12:12
조회수 64
나도 내가 잘못한거 알아
근데 그냥 인정하기 싫었던거 같아
엄마는 그냥 한 말이었겠지만
그게 나한테는 뭔가 너가 부족해서, 너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서 그렇다는 말로 들렸어
전혀 그런 뜻으로 얘기한게 아니라는 건 알고 있어
근데 내가 요즘 예민한가봐
계속 잘하려고 해도 잘되는 걸 본 적이 없고
문제는 계속 틀리고
이렇게 바꿔볼까? 싶어도 아닌거 같아서 말아버리고
그러다보니 내가 자신이 없어지면서 더 예민해지고 짜증만 가득해지는거 같아

엄마가 내인생에 도움된게 없다고 말해서 미안해
심지어 미안하다는 말을 엄마한테 직접하지 못하고 여기에 이렇게 주절대는 것도 미안해
근데 엄마 얼굴보고 미안하다고 말하면 앞에서 바로 울어버릴 거 같아서
차마 말을 못하겠어
이따 저녁에 다시 집가면 미안하다고 꼭 말할게
짜증을 안낸다거나,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은 솔직히 못하겠어
그건 진짜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인거 같아
정말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딱 시험까지만 이해해줘
나도 내가 이기적인거 아는데
그렇다고 시험을 때려칠 수는 없잖아
시험만 지나면 꼭 더 착한 딸이 될게
미안해 엄마
진짜 미안해 엄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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