예전에 여기다 글 썼던 사람인데 기억하시는 분 있을지 모르겠네요…
남자친구랑 5년 만나고 동거하다가 갑자기 헤어지자 통보 받고
새벽에 짐 싸서 나왔던 사람이에요.
그때는 진짜 멘탈 나가서
모텔에서 울면서 글 썼던 기억 아직도 생생해요…
지금은 1년 정도 지났고 결론부터 말하면… 동거 절대 쉽게 시작하지 마세요ㅠㅠ
그때는 진짜 이해가 안 됐거든요.
결혼 얘기까지 오갔고, 주변에서도 다 당연히 결혼할 거라 했고
저도 그렇게 믿고 있었으니까요.
근데 시간 지나고 나서 보니까
이미 그 사람은 마음 정리 꽤 해놓은 상태였더라고요…
저랑 같이 살면서도 점점 집에 늦게 들어오고, 말수 줄고,
사소한 것도 귀찮아하는 티가 계속 있었는데
저 혼자 “요즘 좀 지쳤나 보다” 하고 넘겼던 거였어요ㅠㅠ
지금 생각하면 동거하면서 제가 너무 당연한 존재가 돼버렸던 느낌이에요.
연애할 때는 노력하던 것도 같이 살기 시작하니까 점점 흐려지고
저는 그 안에서 더 맞추려고 하고 참고 넘기고…
그러다가 결국은 정리할 때도 너무 쉽게 정리당한 기분이었어요.
나가라는 한마디에 제가 살던 공간에서 짐 싸서 나와야 되는 상황이
진짜 사람 자존감 바닥까지 떨어뜨리더라고요…
그때 부모님한테 어떻게 말할지도 막막했고
스스로도 너무 초라하게 느껴졌어요.
근데 웃긴 게요… 시간 지나니까 감정보다 현실이 더 보이더라고요.
결혼이라는 책임 없이 같이 살면 끝낼 때도 책임 없이 끝낼 수 있다는 거…
저는 그걸 몸으로 겪고 나서야 알았네요ㅠㅠ
혹시 저처럼 우리는 다를 거야, 곧 결혼할 거니까 괜찮겠지 이런 생각 하시는 분들 있으면
진짜 한 번만 더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어요…
저는 지금 다시 본가 들어와서 하나씩 정리하면서 살고 있는데 그때보단 훨씬 괜찮아졌어요.
그때 당장은 세상 끝난 줄 알았는데 지나고 보니까… 그냥 사람 하나 떠난 거더라고요.
혹시 비슷한 상황인 분들 있으면 제발 본인부터 챙기세요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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